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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마지막에 쓰는 경제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 경제읽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각에서 약 20분이 지나면 새해가 다가온다. 연수원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때까지 머물고 돌아오면 놀고 싶고 하고 싶은게 많지만 체력이 안된다. 씁쓸하다. 왠만하면 이번 주말에는 노는 형들이랑 부산 가서 놀다 오려고 했는데. 아 형들은 부산에서 현재 즐겁게 춤추고 술마시고 있겠지....

    주중에는 컴퓨터를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블로그를 잘 하질 못했었는데 지난번 자료는 괜찮은 반응을 보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건 이글루스는 좀처럼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되질 않으니 오는 방문객이 잠깐하고 끝난다는 것이다. 이런 거 보면 빨리 네이버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여기에 쌓아둔게 너무 많다. 빨리 백업이 가능한 이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음 좋겠다. 그래도 이번에 댓글을 달아주신 Orca님께서 여러 좋은 글과 자료를 가르쳐 주셨는데 무척 감사합니다.:)

    오늘도 몇가지 지표를 가지고 말해볼까 한다.
    
    지난 번에 소개한 BBC가 선정한 2011년의 그래프 중에서 가장 마지막 그림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그래프가 10개의 그래프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로 축은 유로 통합으로 인해 얻은 무역 효과이며 세로 축은 환율 효과이다. 유로과 하나의 경제권으로 되면서 유럽 국가들간의 무역이 좀 더 용이해지면서 생기는 효과도 있지만 그 아래에는 기존과 달라진 화폐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부의 효과와 무역 효과도 함께 발생했다. 이 세 가지의 효과들이 합쳐진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위의 그림이다.

    무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환율이다. 화폐 가치가 낮아질 경우 당장은 가진 부가 줄어들지만 결국 수출 경쟁력을 상승시키면서 성장과 부를 가지고 온다. 한국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이다. 2008년 이후 한국은 원화 가치를 기존 900원대에서 1000원 대 이상으로 화폐가치를 낮추어 수출을 늘일 수 있었다. 

    위에서 보면 그런 효과를 가장 잘 누린 국가가 독일이다. 독일은 화폐 가치가 15%보다 떨어지면서 수출은 30%가 늘어났다. 이것을 비유를 하자면 일본의 엔화 가치가 한국의 원화와 비슷해지면서 수출 경쟁력이 상승해 수출이 늘어난 것이다. 독일과 대척점에 서 있는 국가들은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포루투갈, 그리스,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를 제외한 나머지는 PIIGS 국가로 현재의 유럽 위기의 중심에 서있는 국가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화폐 가치는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 통합으로 얻는 이익이 컸기 때문에 그것이 무역 손실을 차단시켰다. 그러나 스페인, 이탈리아, 포투투갈, 그리스, 프랑스 등은 무역에서 손실을 입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는 이것으로 인해 거의 -40%대와 같은 손실을 입었다.

    이런 그림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이런 손실을 얻으면서도 왜 유로 통합을 이끌었는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다시 첫 번째 그림으로 돌아간다. 

    
    하나의 유럽이 되면서 생기는 내부적인 성장엔진과 함께 그리스,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들은 자본 시장의 접근이 한층 쉬워지고 훨씬 싼 저금리로 그것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림은 돌고 돈다. 그리고 이것들은 그리스나 이탈리아 등이 가진 문제점들은 잘 보여준다. 현재 그리스와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들이 현재의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해야 한다. 즉 GDP가 100이고 부채가 120인 경우라고 가정을 한다면 성장을 통해 GDP를 150으로 부채를 130으로 변화시키는 것과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기부양과 화폐 가치의 평가절하와 같은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가진 수단은 없다. 이것이 유럽 위기가 쉽게 끝날 수 없는 이유다.

    지난 번 27일부터 30일까지는 이탈리아 국채가 만기되고 다시 경매가 되는 기간이라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었다(원문보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가장 고비가 한국 시각으로는 29일이었고 이탈리아 시각으로는 28일 10년물 채권 경매날이었다. 85억의 10년물 채권을 7% 이하로 파는게 목표였던 이탈리아는 ECB의 도움으로 70억의 국채를 6.98%로 팔았다. 이탈리아 총리는 이것을 성공적이었다고 말하며 이탈리아가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이탈리아의 총리의 발언은 북한이 하는 화술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핵무기를 만들고 난 뒤 미국 제국과 싸우는 세계 제일의 강성대국이라고 자칭하는 북한처럼 이번 이탈리아의 총리의 발언은 상당한 과장이 깔려있다. 물론 그가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항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ECB의 도움을 받고서도 7%라는 데드라인에 거의 인접한 6.98%에 목표치의 약 82%밖에 판매하지 못한 것은 엄연한 실패다. 그 결과 이탈리아 국채의 금리는 다음날 바로 7%에 다시 재진입했다. 

    그런데 이젠 이탈리아 뿐만이 아니라 ECB도 한계에 도달했다. ECB가 이제는 너무나 많은 위험 자산들을 가지게 되어 앞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이 사실도 알고있는 시장이 앞으로 더욱 유로권 국가들에 대해 불안한 시선을 가질 것이다. 이것은 내년 상반기에 존재하는 더욱 큰 다음 국채 경매 시기가 불안하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유럽 경제의 내일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로 위기 국가들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관련된 일정들은 최대한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글을 쓰다보니 2012년이 되었다. 몇가지 더 쓰려고 했는데 이만 자고 내일 써야겠다. 다들 행복한 2012년이 되시길..
HAPPY NEW YEAR!
 

덧글

  • jkLin 2012/01/01 02:03 # 답글

    아흑. 좋은 포스팅 아주 잘 보고 감니당... 2012년도 건필하세용.
  • Contender 2012/01/01 17:28 #

    JK님도 건필하세용!
  • shift 2012/01/01 09:59 # 답글

    세계멸망=2차 세계대공황 이 아니겠지요
  • Contender 2012/01/01 17:29 #

    세계멸망은 모르겠고 많은 사람들이 1930년대로의 회귀를 심각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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